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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리? 시오리? - 히어리

이우형 2017. 1. 8. 22:14



히어리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Uyeki) T.Yamaz.

 

이른 봄 노란색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식물로는 생강나무와 산수유가 있다. 둘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여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같은 노란색 꽃을 피우지만 절대 이 둘과 혼동할 수 없는 나무꽃이 있다. 히어리다. 히어리의 이름은 전라남도에서 시오리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시오리는 거리를 뜻하는 십오리를 의미하는데, 나무가 이 간격으로 자라고 있어서 그렇게 불렸다고 전해진다.

처음 히어리를 발견한 사람은 일본인 학자였는데, 당시 그는 송광사 인근에서 이 나무를 만났다고해 송광납판화라고 이름 붙였다. 그 뒤 이창복 박사가 시오리에서 구전된 히어리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아주었다.

주로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자생하고, 중부지방에서도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개체수가 비교적 풍부하고 자생지도 넓게 분포해 보호종으로는 분류되지 않고 있다.

봄에 카메라 들고 주변을 한참 맴돌게 만드는 꽃이다.

 <월간 茶道 2017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