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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러 잡지 마세요 - 봉래꼬리풀

이우형 2016. 8. 4. 15:03



봉래꼬리풀

Veronica kiusiana var. diamantiaca (Nakai) T.Yamaz. 


꼬리풀은 우리나라 각 처에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꽃이 피는 모양이 동물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꼬리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꼬리풀은 종류도 많아 국내에 10여종 정도가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현삼과 식물이지만, ‘전주물꼬리풀’처럼 꿀풀과나 ‘여우꼬리풀’처럼 백합과의 식물 등이 꽃모양 때문에 꼬리풀이라는 이름을 얻는 경우도 있다. 

‘봉래꼬리풀’은 이름에서 최소한 3개의 정보를 알 수 있다. 봉래는 금강산의 여름 이름이니, 이 꽃은 금강산에서 여름에 피는 꼬리풀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금강산 비로봉 인근에 자생지가 있다고 한다. 남쪽에는 설악산에 협소하게 자생지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고 자생지가 협소하고 희소해 보호가 필요한 식물이다.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0cm 정도다. 

<월간 茶道 2016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