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들국화 (4)
들꽃소리
갯개미취 Aster tripolium L. 개미취는 국화과 가문의 식물로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의 하나다. 개미취는 키가 크고 산속에서 자란다. 사촌들로는 가을에 관상식물로 흔하게 심는 벌개미취, 바닷가에서 소금바람 맞으며 자라는 갯개미취,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좀개미취 등이 있다. 살아가는 환경만 보면 가장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별난 형제가 갯개미취다. 갯개미취는 바닷가 갯벌 언저리의 습한 땅을 터전으로 삼았다. 키는 크게 자라면 1m 정도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관점일 뿐이다. 가을 대표 꽃인 들국화는 종류가 워낙 많아 일일이 구분해서 부르기가 쉽지 않다. 꽃이 비슷하니 모두 ‘퉁’쳐서 들국화로 부른다. 갯개미취의 꽃도 다른 형제들과..
쑥방망이 Senecio argunensis Turcz. 가을은 들국화의 계절이지만, 꽃들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노란색으로 피는 국화과 식물들은, 보통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꽃의 크기 말고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꽃의 크기까지 비슷하면 그냥 같은 식물로 치부하게 된다. 쑥방망이로 불리는 가을국화도 사데풀, 조밥나물 등과 구분이 쉽지 않다. 하지만 꽃이 같다고 줄기나 잎의 생김새까지 같지는 않다. 쑥방망이는 잎이 쑥을 닮았고 꽃이 솜방망이를 닮아서 이름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솜방망이는 줄기에 있는 솜털과 방망이를 닮은 꽃대 탓에 붙여진 이름이다. 어쨌든 이들 집안 중 방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들은 쑥방망이, 솜방망이 외에도 금방망이 산솜방망이, 국화방망이, 삼잎..
까실쑥부쟁이 Aster ageratoides Turcz. 입추, 말복이 지나 무더위가 시간을 줄여나가기 시작할 무렵 들국화들이 피기 시작한다. 쑥부쟁이는 개미취와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들국화다. 대부분 꽃이 비슷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구별이 쉽지 않다. 국가생물종지식시스템에는 쑥부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Aster속 식물만 13종에 이른다. 까실쑥부쟁이는 잎을 만지면 까칠까칠한 느낌이 들어 ‘까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벌개미취와 함께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사진의 까실쑥부쟁이는 화악산에서 촬영했다. 촬영일은 10년도 더 지난 2008년 8월말인데, 촬영할 때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마도 촬영 당시 닻꽃과 금강초롱을 함께 담았던 기억의 흔적이 탓이 아닐까 생각된다...
구절초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Maxim.) Kitam. 가을이면 숲과 들을 수놓은 꽃이다. 흔히 들국화로 불리며, 가을에 피는 숱한 국화들을 대표한다. 사실 가을에 피는,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들을 일일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구절초만 하더라도 바위구절초, 산구절초,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등등으로 분류되고, 비슷한 개미취 형제들, 쑥부쟁이 집안과 같이 가을 산과 들에 피는 국화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꺾어 말려 약으로 쓰는 식물이라는 한방명에서 유래했다. 요즘은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고, 식물원이나 수목원 등에서도 가을이면 흔하게(?) 만날 수 있다. 국화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