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경북 영주 / 부석사 일주문·浮石寺 一柱門 본문
일주문은 사찰의 진입로 초입에 세우는 문이다.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어 일주문(一柱門)이라고 부른다. 일주문에는 문 없이 기둥만 두 개가 서 있다. 알기쉬운건축용어사전에 따르면 '물리적인 통제의 문이 아니라 마음의 문이라는 의미'여서 문이 없다고 한다. 기둥 두 개로 어떻게 서 있나 싶지만, 그래서 더 특별해 보이는 문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일주문은 대부분 지붕이나 기둥을 받치는 별도의 보조 기둥이 있지만, 오래된 일주문들은 온전히 기둥 두 개로만 지어진 것이 많다.
부석사는 천년고찰이지만, 일주문이 들어선 것은 1980년이다. 일주문에는 '태백산부석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일주문 현판에는 이렇게 산 이름과 사찰 이름이 함께 들어간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주변으로 사과 과수원이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천왕문이 나온다. 길이 가파르지 않아 산책하듯 사찰을 둘러 볼 수 있다. 사찰 이름의 기원이 된 뜬돌, 부석(浮石)은 무량수전 오른편에 위치한다.
사진은 14-24mm 광각줌렌즈로 촬영했다. 바로 앞에 노점상 등이 있어, 일주문만 깔끔하게 촬영하기 위해 광각렌즈를 썼다. 지붕이 왜곡되어 더 웅장한 느낌이 드는 효과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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