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소리
내가 작다고? - 좀목형 본문
좀목형
Vitex negundo var. incisa (Lam.) C.B.Clarke
모형(牡荊)이라는, 중국에서 유래한 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좀목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모형 보다 작다는 뜻으로 좀모형으로 불렸는데, 발음이 변해 좀목형으로 변했다는 것. 이우철 교수의 <한국식물명의 유래>에는 ‘좀(작은) 목형이라는 뜻의 일명’이라고 되어있다.
꽃의 모양이 눈에 익다는 생각이 든다면 순비기나무의 꽃을 기억하는 사람이다. 순비기나무는 바닷가 모래위에 줄기를 뻗으며 자라고, 좀목형은 2m 높이 정도까지 자란다. 두 나무 모두 추위와 바닷바람에 견디는 힘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비기나무를 내륙에 이식해 잘 키우고 있는 경우를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자생지가 바닷가지 자라는 곳을 가리지는 않는 듯하다. 좀목형은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관심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순비기나무 보다 좀목형을 만나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마편초과 순비기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이다.
<월간 茶道 201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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