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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소리
“평택 마린센터에서 본 서해대교.푸른색 창너머로 촬영해 녹청색이 강한 것을 보정했다.오른쪽으로 가면 자동차수출부두를 비롯해 컨테이너부두까지 복잡하지만,사진 속 풍경은 한적하기만 하다.서해안 고속도로의 백미지만, 그 밑의 평택항은 당진과 관할권 다툼으로 멍이 제법 들었다.사연은 많지만 사진은 그저 한가로워 보인다.여름 땀빼며 취재다닌 흔적도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 ”
“ 몇 해 전, 봄을 앞두고 찾은 가평의 쁘띠프랑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풍광이 멋져 한 컷 촬영했다.나름 유럽의 어딘가라 해도 믿을 것 같은 풍경이다.지인의 말처럼 사진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진실을 가장해 왜곡하는 것이 맞나보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1542년(중종 37년)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처음 설립했다. 주세붕이 회헌(晦軒) 안향(安珦)을 기리고자 그가 어릴 때 공부하던 숙수사 옛터에 문성공묘(文成公廟)란 사당을 세워 위패를 모시고 영정을 봉안한 것이 그 시초다. 이듬해인 1543년(중종 38년) 이 사당을 기반으로 백운동(白雲洞)서원이 창건됐다. 첫 유생은 3명이었다. 1549년(명종 4년)에 풍기군수로 내려온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백운동서원을 정식 교육기관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금이 직접 서원의 이름과 편액을 써서 내리는 것을 사액(賜額)이라고 하는데, 1550년 명종이 직접 소수(紹修)라고 쓴 현판을 하사했다. 이로써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됐다. 사액서원이 되면 상..
일주문은 사찰의 진입로 초입에 세우는 문이다.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어 일주문(一柱門)이라고 부른다. 일주문에는 문 없이 기둥만 두 개가 서 있다. 알기쉬운건축용어사전에 따르면 '물리적인 통제의 문이 아니라 마음의 문이라는 의미'여서 문이 없다고 한다. 기둥 두 개로 어떻게 서 있나 싶지만, 그래서 더 특별해 보이는 문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일주문은 대부분 지붕이나 기둥을 받치는 별도의 보조 기둥이 있지만, 오래된 일주문들은 온전히 기둥 두 개로만 지어진 것이 많다. 부석사는 천년고찰이지만, 일주문이 들어선 것은 1980년이다. 일주문에는 '태백산부석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일주문 현판에는 이렇게 산 이름과 사찰 이름이 함께 들어간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주변으로 사과 과수원이 있고, 조금 더 올라가..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 봉황산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유서 깊은 천년고찰이다 보니 그 간의 사연도 많고, 국보나 보물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사진의 당간지주 역시 부석사가 보유한 보물 중 하나다. 부석사 당간지주는 일주문에서 부석사로 올라가는 길옆에 서 있다. 사과로 유명한 영주는, 일주문에서 부석사로 올라가는 길옆에도 과수원이 있고, 가을에는 사과 파는 풍경이 눈길을 끈다. 부석사를 찾은 때는 10월이었고, 풍기에서는 인삼축제까지 열려 볼거리가 풍성했다. 전날 흐렸던 날씨는 이날 오전 거짓말처럼 맑았다. 파란하늘과 기분 좋은 가을 햇살까지 완벽했다. 그 길에서 만난 당간지주 끝에 태양이 머물고 있었다. 정면에서 한 컷 촬영하고 뒤로 돌아가서 만난 사진이다..